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3000명에 육박했다.
30일(현지시간)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확진자는 전일보다 1만6000명 이상 는 15만9689명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1위로, 2위인 이탈리아(10만1739명)보다 약 6만 명가량 많다. 사망자는 전일보다 368명 증가한 2951명이었다.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나온 지역은 뉴욕주로, 총 6만6497명이다. 이 중 121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 다음으로는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뉴저지주(1만6636명)이고, 캘리포니아주와 미시간주, 플로리다주는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데비 벅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 사망자 수가 160만~220만명이 될 수 있다는 최근 분석 모델과 관련해 “미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라면서도 “우리가 거의 완벽하게 일해도 사망자 수가 10만~20만명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코로나19 치명률이 2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확산을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오는 4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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