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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환자수 중국 제치고 1위… 8만명 훌쩍 넘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27 09:11:37 수정 : 2020-03-27 0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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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실업자 300만명 폭증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26일(현지시간) 8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여만에 발생지인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5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3507명으로 중국(8만1782명)과 이탈리아(8만589명)보다 많다. 사망자는 1201명에 달한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 만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가 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 폭증하면서 8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뉴욕주로,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000명 증가해 4만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된 때문이다. 아울러 이미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도 평소 가장 붐비는 역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밖 42번가 일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적이 끊어진 가운데 도로변에 손님을 기다리는 빈 택시가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하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면서 ‘실업 대란’도 현실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실업수당 신청을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65만건)보다도 5배 많은 규모다. 종전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다.

 

구체적으로 전주(8∼14일) 28만2000건과 비교하면 12배가량 증가했는데, “100만~200만건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2배가량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 매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새 약 300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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