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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삶’ 자칭한 조주빈 “피해자들께 사죄” [영상]

입력 : 2020-03-25 08:36:51 수정 : 2020-03-25 08: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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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가 결정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의 현재 모습이 25일 대중 앞에 드러났다.

 

조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우려와 달리 마스크를 착용하진 않았고, 목 보호대를 차고 있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씨는 “손석희 (JTBC)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어떤 맥락에서 이들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 ‘범행을 후회하지 않느냐’,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이 악질적·반복적이라 판단하고 전날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종로경찰서 앞에서는 민중당과 시민단체들이 ‘조주빈에게 법정최고형 선고하라’, ‘입장자 전원 수색·처벌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조씨가 종로경찰서를 나설 때 이들은 “법정최고형 구형하라”, “공범자도 처벌하라”, “야이 개XX야”, “당신도 피해자만큼 고통을 겪어야지”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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