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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캠프의 잔류자 3인된 류현진, 선발 흔들리는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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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3 13:05:19 수정 : 2020-03-23 13: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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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야마구치 순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하던 류현진이 야마구치를 향해 체인지업 그립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메이저리그가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특수한 상황에 놓인 두 선수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으로 몰려 아직도 여전히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무는 신세다. 

 

류현진은 현재 아직도 플로리다 더니든 캠프에 남아있는 토론토 선수 3명 중 하나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23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며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그 주인공은 류현진을 비롯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파엘 돌리스(32) 등이다.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씨도 함께 머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행이라면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니든에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직원 4명도 머물고 있다. 이들 중 18명은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이다. 마이너리거 선수들은 토론토 훈련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채 숙소에만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셔피로 사장은 “대다수 선수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재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시즌 개막을 위해선 4주간의 훈련과 시범경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류현진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선’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류현진의 입장에서는 따뜻한 날씨 속에서 훈련하는 것이 더 편안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류현진이 과연 차질 없이 2020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 경기 개막전. 5회초 1사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뉴욕 르네 리베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범경기 호투로 선발 진입 전망을 밝혔던 김광현에게는 개막 연기가 악재가 되고 있다.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 남아 외롭게 훈련 중인 김광현의 선발 진입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과 대니얼 폰스더리언은 롱릴리프로 뛰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부상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널뛰기 투구로 김광현이 경쟁에서 앞서가는 듯했지만 개막이 미뤄지면서 마이컬러스는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험이 많아 개막이 연기로 인한 변수에 상대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비교우위로 꼽히고 있다. 초반 선발로 진입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안착을 기대했던 김광현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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