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인당 암사망 보험금 3800만원

삼성생명 “10년사이 63% 증가” / 男 위암·女 갑상선암 진단 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자사 암보험 고객에게 지급한 평균 사망보험금이 3800만원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0년(2330만원)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지급한 암 관련 보험금은 12조2708억원이다. 진단보험금이 6조7852억원(55.5%)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보험금이 2조2195억원(18.1%), 암 수술비가 1조3980억원(11.4%)으로 뒤를 이었다.

진단 건수를 보면 남성의 경우 위암이 가장 많았고 대장암과 갑상선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순이었다.

10년간 췌장암과 폐암 진단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췌장암 진단 건수는 남성이 119%, 여성이 173% 늘었고 폐암 진단건수도 남성과 여성이 각각 76%, 128% 증가했다.

암 진단 및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진단보험금과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는 10년 전보다 각각 24%, 13% 늘었다. 건수가 늘면서 1인당 지급받은 보험금도 덩달아 증가했는데, 진단보험금은 15%, 사망보험금은 63% 많아졌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연령과 암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암으로 발생하는 1인당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평균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삼성생명 암 보험금 지급통계와 비교해보면 보험 보장이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암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보장규모 편차가 크다”며 “수술 및 장기 간병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물론 소득단절로 인해 가족에게 발생하게 될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