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 등으로부터 살인죄로 고발당한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날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신천지는 이 총회장이 어디에서, 어떻게 검사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총회장은 현재 경기권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국내 코로나19 급속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종교단체다. 이와 관련해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신천지 측은 전했다. 앞서 신천지는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장소 섭외 등 문제로 이날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신천지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장소 섭외가 어렵다는 이유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한 입장 발표로 대체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서울시의 신천지 지도부 고발 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전날 이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고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총회장과 12개 지파 지파장들을 살인죄, 상해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며 “이들을 강제수사해야 감염병을 하루 빨리 수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이들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다수의 국민이 사망에 이르거나 상해를 입는 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검찰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천지는 전날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하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명단을 문제 삼아 신천지를 앞다퉈 고발하겠다고 한다”며 “신천지가 관련 시설을 은폐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부족한 역량이지만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최대한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며 “신천지 성도들을 몰아세우지 마시고 적극적인 협조에 나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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