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악연을 맺은 인물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거 출마한다. 곽상언 변호사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그들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변호사를 4·15 총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로, 한 전 수석을 전북 익산을 후보로 확정했다. 곽 변호사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결혼했다. 정연씨는 윤 총장이 대검 중수1과장이던 시절인 2012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관련된 ‘불법 송금’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곽 변호사는 정연씨의 변호를 맡았다. 한 전 수석은 최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 전 지사는 2일 강원도 원주갑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전 지사는 윤 총장의 직접수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박연차 게이트’로 2009년 기소된 후 윤 총장이 대검 중수2과장 재직 중이던 2011년 대법 판결로 지사직을 잃었다.
곽 변호사, 한 전 수석, 이 전 지사 가운데 윤 총장과 악연이 ‘현재 진행 중’인 사람은 한 전 수석이다. 한 전 수석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에 당선되더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남 목포에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공천했다. 이로써 목포는 민주당 김 후보와 함께 민생당 박지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의 3파전이 됐다. 민주당은 또 서울 구로을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부산 북강서을에는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는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전략공천했다. 경기 광명갑에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임오경 대한체육회 이사를, 경기 고양을에는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를 전략공천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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