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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언제까지”… 국내 주력업종 초비상

입력 : 2020-03-01 20:56:30 수정 : 2020-03-01 2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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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확진자 추가 / 2월달 이어 공장 일부 또 가동 중단 / 부품 수급 차질 車 업계도 전전긍긍 / 中 스마트폰 시장 위축… 반도체 타격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산업현장을 휩쓸면서 주력 업종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각 기업이 재택근무, 방역 강화, 직원 이동 최소화 등의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장·단기 생산차질 등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이노텍은 1일 구미 1A 공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는 전날 확진 직원이 2명이 추가되면서 공장 일부가 가동을 멈췄다. 같은 날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역시 협력업체 직원인 구내식당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식당이 폐쇄됐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서도 지난 28일 입주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생산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자동차업계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자동차업계는 이제 중국과 한국에 이어 유럽발 부품수급 불안정에 따른 ‘셧다운’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아 현지 생산 부품 조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 부진에 시달린 석유·화학 업계는 코로나19로 추가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올해 초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이동·교통 수요가 급감하며 석유제품 수요 타격이 예상된다. 일부 회사는 이미 정유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막대한 반도체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리서치 전문회사 스톤파트너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40∼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기업의 해외영업도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해외영업이 주된 업무인 종합상사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출장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 초청도 차단돼 기존 거래처만 겨우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형 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지 거래업체들이 뚜렷한 이유를 대지 않고 방문을 거절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서서히 비관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45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조7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전망이 맞는다면 1분기 주요 기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21조5203억원)보다 3.55% 감소한다. 이 회사의 지난 1월 31일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3.19% 증가한 22조2075억원이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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