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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화약고 된 천안 여성 줌바댄스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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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8 17:11:59 수정 : 2020-02-28 17: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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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줌바댄스 교습소 연결고리로 확진자 급속 확산 / 감염자 대다수 30∼50대 여성, 댄스 교습 공통점 / 줌바댄스 강사 3명 확진 판정, 무더기 추가 확진 우려

충남 천안을 중심으로 충청권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주요 감염경로가 여성 댄스 교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8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에서는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3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충남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36명인데 이 가운데 32명이 천안지역 거주자다. 천안지역 확진자들 대다수는 30∼50대 여성들로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금융기관 문화센터 등에서 줌바댄스 교습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줌바댄스교실을 운영한 운동 강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가 휴관에 들어갔다. 

천안에서 맨 처음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확진자 A씨(46 여)는 천안 필라테스계의 유명 줌바댄스 강사다. 천안의 32명 확진자 가운데 역학조사가 끝난 16명 중 13명이 A씨로부터 교습을 받는 등 줌바댄스와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16명도 줌바댄스 수강생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지역 확진자 가운데는 A씨 외에도 별도의 줌바댄스 교실을 운영하는 강사 2명이 포함돼 있어 천안 주부들에서 추가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이 2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상황과 역학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김정모 기자

천안의 성별 코로나19 감염자는 32명 확진자 가운데 여성 29명, 남성 3명이다. 연령별로는 40대 20명, 30대 6명, 50대 4명, 20대와 60대가 각각 1명이다. 확진자 대다수는 천안 최고의 신도심이자 아파트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자모회나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주부들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천안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천안에서는 지난 25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6일 3명, 27일 10명, 28일 16명 등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안 줌바댄스교습소 내 감염은 천안뿐 아니라 인근 대전과 아산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28일 대전에서 확진된 40대 여성 B씨의 경우 A씨 교습소 회원으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와 접촉(21∼22일 부산여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선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아산의 줌바댄스 강사 C씨(42 여)도 천안 줌바댄스교실과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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