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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맘카페에 등장한 신천지 지령?..“신천지만의 문제 아닌 것으로 만들어라”

입력 : 2020-02-21 16:47:38 수정 : 2020-02-22 0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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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관련 미확인 글 맘카페서 확산
신천지 측 "정부 방침 따르라고 수차례 공지. 허위정보 흘린 일부 성도 징계. 유언비어식 허위 왜곡 자제해달라"
서울의 한 맘카페에서 확인되지 않은 ‘신천지 새로운 지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맘카페 게시글 캡처

 

서울의 한 맘카페에 ‘신천지 새로운 지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해 진위 여부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1일 인터넷 맘카페 ‘OO엄마들 모임’의 게시판에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소속 경기 성남 분당의 목사가 노회 지시에 따라 신도들에게 지령을 내렸다는 취지의 글이 알라왔다.

 

신천지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내용이라며 이번주 신천지 예배에는 참석하지 말고 일반 교회로 가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고 교인들(신천지 신도)한테 지령이 내려졌다는 게 이 글의 전언이다.

 

게시글을 작성자는 아울러 “새로운 신자가 오면 안내하는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2주 후에 오라고 해야 한다”며 “각별히 조심하라”고 일반 교회에 당부하는 말도 덧붙였다.

 

이 글은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문제의 맘카페를 비롯한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전해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교회 측의 적극적인 공지와 주의에도 외국을 다녀오지 않아 단순 감기로 치부한 한 성도로 확진자가 교회 내에서 대거 발생했다”며 “지역사회에 우려를 끼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발생 후 예배와 모임에 대한 공지는 물론이고 정부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방침에 적극 따르고 최대한 협조할 것을 각 교회와 성도들에게 수차례 공지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성도 개인 차원에서 총회본부와 다른 방침을 밝히거나 ’거짓대응 매뉴얼’ 등 얼토당토않은 허위정보를 흘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해당자 징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정책에 적극 따르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총회본부의 방침과 다른, 성도 개인의 의견을 밝히는 일을 절대 금하며 이런 사실이 발생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적 비상사태를 신천지를 비방하는 기회로 삼는 일부 언론의 유언비어식 허위 왜곡보도 자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신천지 측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난 1월 말부터 외국을 찾았거나 미약한 감기증상이 있는 성도에 대해 교회 출석을 금하고, 가정예배를 하라고 공문을 보내는 등 예방대책을 세워왔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 교회를 지난 18일 폐쇄하고, 역학조사 및 강력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전국 12지파의 지교회와 모임장소 등 모든 관련 시설의 출입을 금하고,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 및 가정 예배로 대체했다.

 

이외에도 대구 교회를 찾은 성도를 확인해 자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 가까운 보건소 방문하라고 공지했다.

 

전 성도를 대상으로도 발열 등 증상 시 즉각 검사를 받고 외부활동 자제하는 한편 사무실 근무자는 자택에서 일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더불어 전국 보건소에 신천지 교회에 대한 소독방역을 요청해 진행 중에 있다고도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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