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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생명’… 마스크 저가에 공급 수급안정화 기여 [뉴스 투데이]

입력 : 2020-02-18 20:23:00 수정 : 2020-02-18 22: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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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돋보이는 착한 기업들/ 에버그린, 24시간 쉼 없이 생산/ ‘씨앤투스성진’ 등 업체들 동참/ 中 진출 국내기업 구호품 공급/ 중기벤처부 “애국자” 감사패/ 소독제 등 홈쇼핑 긴급 편성도
에버그린, 마스크 생산현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8일 경기 안양시의 마스크 제조 업체 에버그린을 찾아 이승환 대표(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일부 판매처에서 일방적으로 고객 주문을 취소한 후 비싼 값에 팔거나, 제조사에서 기존 계약을 취소하고 값을 올려 받으려는 행태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마스크 공급 안정화에 팔을 걷어붙인 ‘착한 기업’들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1996년 설립 이후 국내 기술과 자본을 가지고 우리나라 최초로 산업용 방진 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등 5개 국가에서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에 마스크 1만장을 저가로 공급했다. 이어 마스크 10만장을 추가로 생산한 뒤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쇼핑에 공급해 마스크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 이 회사는 현재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매일 마스크 20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는 “식약처 KF(코리아 필터) 인증을 통해 마스크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건 한국뿐”이라며 “광고를 안 해도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KF 마스크만 찾는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제안이 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와 경기 안양시 에버그린 본사를 찾아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수급 안정에 힘써주시는 착한 기업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하한 뒤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기부에서 민관 협동으로 추진한 구호물품 공급이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조업 재개로 이어지는 등 고무적인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민간과 정부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더 많은 기업이 마스크 공급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마스크 확보에 힘을 보탠 기업은 에버그린 외에도 많다. 중기부는 지난 10일 ‘씨앤투스성진’ ‘마스크상사’ ‘파인텍’의 도움으로 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도 ‘위텍코퍼레이션’ ‘스리에스엠코리아’ ‘레스텍’ ‘케이엠’ 등의 착한기업 덕택에 판매 물량을 70만장 추가로 확보했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의 도움으로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안전과 조업 재개를 위한 구호물품을 지원했고,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공영쇼핑의 판매방송 긴급 편성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19일에도 공영쇼핑을 통한 판매가 예정된 손 소독제 생산기업 ‘우신화장품’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힘쓰는 기업을 독려할 계획이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우신화장품은 1983년 설립됐으며 ‘헤미러스 손 소독제’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우신화장품은 C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업소) 인증을 획득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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