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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부티지지 ‘2강’ 체제 무너지고 샌더스 1강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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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8 16:12:28 수정 : 2020-02-18 16: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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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두번째 코커스 자체앱 대신 구글앱 사용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2위를 차지한 피트 부티지지 전 애리조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이후 경선에서 뒤처지면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구축해온 ‘2강’ 체제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월3일 14개주 경선이 몰린 ‘슈퍼화요일’부터 본격 경선에 나서기로 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2차 경선에서 굴욕적 패배를 경험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일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중도 경쟁이 갈수록 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현지시간)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써티에잇’(538)에 따르면 WPA정보가 지난 11~13일 네바다 유권자 4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25%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로 뒤를 이었다. 3차 경선지인 네바다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바이든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샌더스 의원이 치고 나온 반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10%로 5위에 그쳤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왼쪽),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차 경선인 사우스케롤라이나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샌더스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않다. 538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5.0%로 샌더스 의원(18.4%)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초만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샌더스 의원을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지난 1월 5.2% 지지율에서 이번에 7.9%로 소폭 상승, 1·2차 경선에서 일으킨 돌풍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치면서 잦아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슈퍼화요일을 앞둔 두 경선에서 3∼5위에 오를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여럿 나왔다.

 

슈퍼화요일의 최대 승부처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선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415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샌더스 의원에게 내어주고 하위권으로 내려앉고, 228명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의원이 110명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AP통신은 “샌더스가 슈퍼화요일이 끝날 때 상당히 앞서간다면 다른 후보들이 따라잡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개표 참사’를 부른 아이오와에 이어 오는 22일 코커스를 치르는 네바다는 제도 보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네바다주 민주당은 특히 아이오와 때 도입된 모바일 앱 사용 계획을 취소하고, 2000여개의 아이패드에 주문제작한 구글 데이터 관리 서식을 통해 투표결과를 집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거구별로 백업용 서면기록도 남기도록 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새 아이패드 작동법에 대해 충분히 훈련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면서 “기술 문제와 관련된 대참사가 또다시 유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는 조기투표도 개표 및 합산 과정에서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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