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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13살에 나이 속이고 데뷔한 사연 "가슴에 보형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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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8 09:23:52 수정 : 2020-02-18 09: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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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하(58·사진)가 13살에 나이를 속이고 가요계를 데뷔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데뷔 47주년을 맞은 이은하가 게스트로 출연, 가수가 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이은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서 처음 작곡가 선생님을 찾아가고 6학년 6월쯤에 앨범이 나왔다”며 “당시엔 만 17세 미만은 가수를 할 수 없는 시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매체가 많아지고 온라인 행사도 많지만, 7·80년대엔 극장 쇼, 나이트클럽에서만 노래했기 때문에 유흥업소는 만 17세 미만은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데뷔 앨범이 신인가수 후보로 오르게 됐다”며 “방송국에서 등본을 가져오라고 했다. 실제 나이를 밝힐 수 없어 큰집 언니의 등본을 빌리게 됐다”고 호적까지 바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하는 나이 들어 보이게 하려고 화장도 했다고. 그는 “6학년이라 성장 발육이 안 됐다. 지금은 보조물이 많지만, 당시엔 없었다”며 “주위에 있는 털실이나 천 조각을 가슴에 넣어 볼륨을 만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화장실 다녀오면 가슴이 옆으로 돌아가 있었다”며 “아버지가 알려줘서 옷매무새를 다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특히 여름에 고생이 심했다. 가슴에 보형물을 넣고 한참 노래를 하다 보면 땀 때문에 보형물이 뒤로 막 돌아갔다”며 “그땐 내 것이 아니니까 돌아간 지도 몰랐다”고 사연을 전했다.

 

친척 언니의 이름과 나이를 빌린 것에 대해 이은하는 “등본을 조작한 건 불법이었다. 난 죄지은 사람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35년을 그렇게 살다가 지인 도움으로 다시 등본을 수정했다”고 했다.

 

한편 이은하는 만 12세였던 1973년 ‘님 마중’으로 가요계에 데뷔, 3년 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발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낳으며 1970년대 가요계 디바로 활약한 그는 지난 2012년 재즈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침마당‘, ‘호박씨’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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