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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 정력제 소문 탓에 멸종위기…식재료·마약 원료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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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8 11:47:19 수정 : 2020-02-08 17: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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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전 세계가 비상인 가운데 멸종 위기 야생동물 ‘천산갑’이 바이러스 전파의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중국 언론은 “남중국농업대 연구진이 천산갑에서 분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서 추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균주와 유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며 “천산갑과 인간에게서 추출된 바이러스 DNA 서열이 99% 일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대학 연구팀은 “천산갑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밝히지는 못했다”며 해당 실험 샘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확보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천산갑은 중국 남부와 대만, 미얀마 등 열대 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로 주로 개미와 흰개미, 벌의 유충, 파리, 애벌레, 지렁이, 귀뚜라미 등을 먹는다.

 

특히 천산갑은 세계에서 밀매가 가장 왕성한 동물로 꼽히는데 이유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 천산갑이 자양강장제로 효과가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 때문에 고급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

 

또 천산갑의 비늘은 주로 부적이나 한약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조하는 원료 쓰인다.

 

한편 천산갑의 야생 개체 수가 21년 만에 기존의 20% 이하로 급감하면서 지난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천산갑 8종 전부를 ‘취약종’과 ‘멸종 위기종’,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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