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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이 한 번만이라도∼” VR로 숨진 딸 만난 엄마(MBC 스페셜 너를 만났다)

입력 : 2020-02-07 00:03:01 수정 : 2020-02-07 1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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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너를 만났다’ 최신 VR 기술 동원
투병 끝 숨진 딸과 엄마의 재회 구현
지켜보던 이들도 모두 감동의 눈물
6일 방송된 MBC 스페셜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 출연한 장지성씨가 세상을 떠난 딸 나연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세상을 떠난 딸과 재회한 어머니의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MBC 스페셜은 6일 오후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너를 만났다’(이하 너를 만났다)편을 방송했다.

 

프로그램에는 딸 나연양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 장지성씨가 출연했다. 4남매 중 셋째인 나연양은 목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혈액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씨는 방송에서 “건망증이 심해지면, 나연이를 기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운전하다 하늘을 봤는데, 구름 위에 잠드는 나연의 모습이 보였다”며 그간 간직해온 그리움을 토해냈다.

 

제작진은 국내 최고 VR 기술진과 협력해 장씨와 나연양의 만남(?)을 준비했다. 먼저 어린이 모델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 작업으로 기록해 모니터에 구현했다. 나연이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을 재현하는 한편 모습과 표정도 최대한 살려내려 노력했다고 한다.

 

마침내 준비가 끝나고 장씨는 나연이를 만날 VR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어떤 기대를 안고 왔느냐는 질문에 장씨는 “어떻게라도 한 번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스페셜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 장지성(왼쪽)씨가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된 세상을 떠난 딸 나연양을 만나고 있다.

 

이어 장씨는 VR 장비를 착용한 뒤 가상세계로 들어갔다.

 

하얀 나비가 날아와 한 곳에 살포시 앉자 장씨는 다가갔다. 이때 나연이의 노래 소리가 들리면서 “엄마”라고 부르며 VR 세계의 나연이가 달려왔다.

 

장씨는 “엄마, 나연이 많이 보고 싶었어. 안아보고 싶었어”라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MBC 스페셜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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