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렸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세대교체 문을 열겠다"며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치일선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2015년 2월16일 박근혜 정권 두번째 총리이자 43번째 총리자리에 올랐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70일만인 그해 4월26일 사퇴, 정부수립 이후 두번째 최단명 총리로 기록됐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 재판끝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지난해 2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총선 출마 결심을 밝히는 등 나름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정치 일선에서도 물러날 것임을 알렸다.
이 전 총리는 "20대 초반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출발한 공직은 3선 국회의원, 민선 도지사, 원내대표,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45여 년의 긴 세월이었다"고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본 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주길, 야권도 타협과 똘레랑스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상생과 통합을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면서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分久必合=나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치게 마련)’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보수대통합을 아울러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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