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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준비에 시장·마트 모처럼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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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4 19:54:18 수정 : 2020-01-24 1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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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하루 앞두고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음식 준비를 위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설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손님으로 북적였다. 손님들이 10여명씩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가게도 드물지 않았다. 맛집으로 알려진 전(煎) 가게 앞에는 설 차례상에 올릴 명태전과 녹두전 등을 골라 바구니에 가득 담은 손님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온 한 시민은 “다른 건 비슷한데 채소가 좀 비싸다”며 “애호박은 작년과 비교해 거의 2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구 통인시장의 떡 가게 주인은 “설인데 따뜻한 떡으로 드시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을 손님에게 건넸다. 한 중년 여성이 떡을 고른 뒤 현금이 조금 부족하다고 말하자 이 상인은 “이따가 가져다주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광진구 자양시장 역시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녹두전과 명태전 등은 굽기가 무섭게 팔려나갔고 갈비찜용 고기도 인기가 높았다. 한 반찬 가게 주인은 “원래 김치, 젓갈류만 파는데 명절인 만큼 아침부터 명태전, 동그랑땡 등을 굽고 있다. 손님들을 배려해서 값은 지난해와 같이 맞췄다”고 말했다. 반찬가게를 찾은 손님은 “올해는 나물 몇 개와 잡채 등만 만들어 간소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며느리에게 시키는 것보다는 내가 마음 편하게 찬찬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는 명절 상을 준비하기 위해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을 고르는 가족 단위 쇼핑객들로 붐볐다. 홍삼 제품 판매 코너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설날 맞이 행사로 한우 불고기를 할인 판매한다는 안내가 나가자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대형마트를 찾은 한 손님은 “가족과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고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재료들이 전반적으로 비싼 것 같다”며 “국내산 문어가 너무 비싸 수입산을 샀다”고 말했다. 명절 대목인데도 경기가 예년만 못하다며 한숨 짓는 상인들도 꽤 있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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