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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이국종 외상센터장에 ‘때려쳐 OO야’ 폭언”

입력 : 2020-01-13 21:07:57 수정 : 2020-01-13 23: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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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녹취록 공개…이 센터장 “한국 떠날 생각도”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아주대 병원 의대 교수)이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인터뷰하던 도중 아주대 병원 측이 외상센터의 운영에 비협조적이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장∙경기남부권역센터장(51·의대 교수)이 폭언 등 부당 행위를 겪어온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센터장에게 폭언한 기록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치록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 센터장에 “때려쳐, 이 OO야”라며 ”꺼져”라고 폭언한다.

 

이어 ”인간 같지도 않은 OO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 등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MBC는 ’닥터헬기’ 운영이 본격화된 뒤 이 센터장이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었고, 그간 이 센터장이 해온 소신발언도 유 원장의 폭언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사진)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아주대병원 외상외과장∙의대 교수)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MBC는 이 센터장이 출국 전 진행한 인터뷰도 공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채용 예산 20억여원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MBC와 인터뷰에서도 “지금도 나아진 건 없다”며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감까지 하고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병원 윗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닥터헬기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아 운항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헬기를 새로 사달라 한 적도 없다”며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그냥 너무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나아가 “병원에서는 저만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조용하라고 하더라”며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센터장은 병실마저 외상센터 측에 제대로 배정이 안 됐다며,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아예 떠나버릴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잠시 마음을 정리하려 다른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 중이다.

 

앞서 해군은 2018년 12월 “항공의무 후송훈련을 통해 해군 군함의 전상자 구조 치료함 능력을 검증 및 숙달한 업적과 해군 의무요원에 대한 응급처치 임상 실무교육을 지원하는 등 의무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그를 명예 해군 중령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한편 아주대병원 측은 논란에 대해 “이 교수는 해군 훈련에 참석 중이어서 현재 한국에 없고, 병원 측은 녹취록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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