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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VS“추미애 규탄” 보수·진보로 갈라진 광화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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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1 23:52:10 수정 : 2020-01-11 23: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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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한 전 방위적 수사에 박차를 가하던 일명 ‘윤석열 사단’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일제히 감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 후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인사 갈등 후 첫 주말인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진보 및 보수 시민단체의 목소리로 양분 됐다.

 

지난해 10월 개천절 집회 이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보수성향 집회 참여자들은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 도로를 점유하고 매 주말마다 정기집회를 열어 왔다. 이날도 범투본은 오후 2시30분쯤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 도로에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6차선 도로 300m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검찰 인사를 규탄하며 “윤석열을 보호하고 추미애를 탄핵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무법 불법, 추미애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일제히 흔들며 연호했다.

 

연단에 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윤 총장의 신년사 영상을 튼 뒤 “윤 총장의 연설문을 분석해보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내겠다고 한다”라며 “이렇게 연설했더니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일을 못 하도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시켜서 윤 총장의 손발(검사장) 32명을 잘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권에 의해 고초를 겪고 있다”라며 “우리가 윤 총장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파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모인 ‘광화문촛불연대’, ‘윤석열사퇴범국민행동본부’ 등은 '2020 검찰개혁 천만조국 광화문탈환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사퇴, 정치검찰 퇴출”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여 구호를 외쳤다.

 

진보 유튜버로도 알려진 백은종 ‘윤석열 사퇴를 위한 범국민응징본부’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윤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이어 검찰 하명 수사라며 청와대를 공격, 이제는 추 장관을 걸고넘어지려 한다”면서 “압수수색으로도 조 전 장관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는데 반성은커녕 추 장관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고 현 정권 수뇌부에 대한 과잉 수사 논란을 빚은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연호를 높이며 안국동사거리, 종각사거리, 세종대로사거리 및 조선일보를 거쳐 1.7km가량을 행진했다.

 

경찰은 오후 5시 쯤 광화문광장에 울타리를 두르고 47개 중대를 배치한 후 양쪽 집회 참가자들 간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펜스를 사이에 두고 “문재인 사퇴”.“추미애 사퇴”, “윤석열 사퇴”등을 외치며 서로를 겨누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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