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어준씨를 향해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 거릴 일입니까?"고 비판했던 공지영 작가는 이 일로 진보 진영 일부로부터 비난을 받자 "남의 불행을 우스갯 소리로 말하는 것을 여전히 찬성할 수 없다"며 "설사 윤석렬의 가족이라 해도 매맞는 그들을 위해 소리치고 도울 것이다"고 이런 유형의 폭력에 계속 맞서겠다고 했다.
공 작가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유시민 이사장이 김어준과 낄낄 거린 것을 비판했다고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작가는 "전두환, 광주학살의 주범인 그가 내 친구들을 끌고 가던 어린 시절 그때는 사람들이 어땠을까요. 온 나라 사람들이 침묵했고 그리고 비판하는 우리들을 비난했고 지금보다 더한 왕따를 당했다"며 "집안에서는 물론이고 문학서클에서 쫓겨나기도 했던 그 스무살 시절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대학생 시절 겪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친한 친구 두엇이 제게 우아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네요"라고 했지만 "지나가는 길에 보니 무리들이 둘러싸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을 패고 있다면 그것이 설사 윤석렬의 가족이라 해도 매맞는 그들을 위해 소리치고 도울 것이다. 모른척하는 것이 우아하게 되어 버린 이 세대를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 작가는 "모든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지금 울고 있는 한 사람의 고통에 대해 모른척하는 것이 저에게는 수치이고 죽음이다"며 "그것이 어린 것들, 상처입은 것들 ,지금 외로워 울고 있는 것들을 위무하고자 평생을 바쳤던 내 문학에 대한 자존심이고 제 살아온 삶에 대한 저의 자부심이다"라는 말로 자신이 유 이사장을 비판한 이유를 간접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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