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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서도 홍콩 반정부시위

입력 : 2019-12-24 20:32:28 수정 : 2019-12-24 2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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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中게이머들 충돌도
홍콩 시위가 온라인 게임 '그랜드 세프트 오토 5'(GTA 5)에서 재연되면서 홍콩과 중국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록스타 게임스 홈페이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홍콩 반정부 시위가 현실 세계를 넘어 가상 공간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GTA(Grand Theft Auto)5 온라인’을 즐기는 홍콩 게이머들은 이달 초 새로운 업데이트 이후 게임 내에서 시위대 복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은 이러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인 LIHKG를 통해 퍼뜨렸고, 폭력적인 게임 원정대를 조직하기 시작했다고 홍콩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아바쿠스 등이 최초 보도했다.

최신 버전의 GTA5에는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색 안전모와 방독면을 포함한 다수의 의복이 추가됐다. 게이머들은 LIHKG에서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이라는 별명이 붙은 옷의 세트를 구입하는 방법과 함께 ‘홍콩과 함께 일어서라’(Stand With Hong Kong)로 불리는 팀에 가입하는 방법을 공유했다.

중국 게이머들도 이에 대응해 물대포 트럭을 몰고 시위진압 경찰 복장을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따르면 결국 중국과 홍콩 게이머들은 방대한 싸움에 돌입했고, 숫자가 더 많은 중국 게이머들이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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