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불만많다, 윤석열 만나 따질 수밖에… 울산사건 '특검' 검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18일 "검찰 수사에 불만이 대단히 많다"며 빠른 시일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이것 저것 따져 보겠다고 벼렸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논란과 관련해선 당 차원에서 특검을 요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로 자유한국당 공세를 받아쳤다.

◆ 검찰 수사 불만 많다, 우리 말 듣지 않고 '피의사실' 계속 흘려…윤석열 만나 따지겠다

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일부터 '형사 사건 공개금지' 규정이 시행되고 있지만 피의사실 공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해 "아무리 우리가 얘기를 해도 (검찰이) 듣질 않는다. 약속도 지키지 않고, 도대체 신뢰하기가 힘들다"며 "이런 상황이기문에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위를 만들었던 건데 피의사실 공표를 하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검찰 측에서도 안 하겠다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법적으로 따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검찰 수사 내용이나 수사 결과를 흘리는 이것에 대해 검찰 수장에 대해선 책임을 묻질 않는다"고 지적하자 설 의원은 "검찰총장을 만나는 문제를 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충돌(수사관련, 피의사실 공표, 수사권 조정 등)하고 있기에  국회 차원에서 정리를 해보겠다며 검찰과 경찰을 동시에 불렀지만 검찰에서 공개된 사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무산됐다"고 전한 뒤 "그렇다면 비공개로 부르겠다 해서 오늘 회의 결과를 놓고 검찰측 관계와 경찰측 관계자를 만나게 될 것 같다. 필요하다면 검찰총장을 만나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석열 총장이 이끌고 있는 이 수사에 불만이 많은지"를 묻자 설 의원은 "대단히 많다"며 "지금 상황에서 검찰수장을 안 만나고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수장을 만나서 상황이 이러니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질 수밖에 없다"고 조만간 윤석열 총장을 만나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윤 총장 등 검찰 수뇌부를 만나는 것이 '검찰 압박'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말에 설 의원은 "그건 (야당 등이) 자기들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검찰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했다.

◆ 울산 사건 '특검하자'…금요일 쯤 특검법안 발의 여부 결정 

설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하명수사'라며 거센 공격을 가하고 있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첩보 수사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하명했다는데 우리가 볼 때는 토착비리에 대한 수사다. 이를 하명수사라고 몰아치면 이건 검찰이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라며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설 의원은 "우리 검찰 공정수사 촉구 특위에서 그렇다면 이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울산사건이라고 칭하고 울산사건특검을 하자. 이걸 송영길 의원이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오늘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에서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법안 발의 시점과 관련해 설 의원은 "오늘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에서 이 결과를 가지고 특검할 건지 말 건지를 특위 내에서 결정하고 다시 최고위에 올리는 등 논의해서 금요일 쯤 최고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알렸다.

박태훈 기자 [e-mail]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