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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펭수 여친을 만들지" 인사처 수습사원 펑수 '짝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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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8 17:44:30 수정 : 2019-12-15 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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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펑수(왼쪽 사진)와 EBS 펭수. 인사혁신처·‘자이언트 펭TV’ 유튜브 갈무리

 

EBS(한국교육방송)의 연습생 캐릭터 펭수를 따라한 인사혁신처 수습사원 펑수를 두고 ’짝퉁 펭수’라는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올라 온 인혁신처의 유튜브 계정 ’인사처TV’에는 ’[B공식 캐릭터의 탄생] 도와주세요 선배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펑수를 소개했다.

 

인사처는 ”펭수의 성공기에 자극받은 다른 펭귄이 인사혁신처의 수습 직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며 ”펑수를 세종시나 인사처 행사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해 달라” 부탁했다.

 

영상에 등장한 펑수는 ”제2의 펭수를 꿈꾸고 있으며 스위스 요들 학교에서 요들송을 유학하다가 왔다”며 ”남극 출신의 후배”라고 소개했다.

 

인사혁신처 대변인실의 펑수 담당 공무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이언트 펭’TV의 펭수가 인기여서, 친근한 이미지로 홍보를 해보자고 논의했다”며 ”정부가 권위를 내려놓았을 때 국민이 좋아해주시다 보니까”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인사혁신처 유튜브 갈무리.

 

관련 영상에선 인사혁신처만 대표 캐릭터가 없다는 점을 알리면서 직원들이 직접 펑수의 인형 탈을 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펭수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는 펑수는 펭수의 요들송과 같은 느낌의 ’공박이 요들송’을 부르기도 했다.

 

8일 오후 5시30분 기준 이 영상은 조회 수 7만1200여회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펭수는 EBS의 대세 캐릭터 펭수의 모습과 거의 유사하다. 특히 펭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색 헤드셋을 쓴 모습도 같다.

인사혁신처 유튜브 갈무리.

 

이 같은 펑수의 모습에 ’표절’이라는 비판 여론도 불거졌다.

 

몇몇 누리꾼은 ”정부 기관이 대놓고 짝퉁 표절을 한다.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가”, ”이런 식이면 유명인 사진 몰래 가져다 쓰고 홍보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건 불법복제고 엄연한 저작권 침해”, ”차라리 펭수를 따라하고 싶으면 펭수 여자친구를 만들지”, ”공무원의 한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부의 저작권 의식에 비판을 가했다.

 

일각에선 ”짠하다”, ”공무원 열심이네요”, ”펭수 좋은 후배 생겼네요” 등의 펑수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을 만난 자이언트 펭귄 펭수. 외교부 유튜브 갈무리.

 

한편 EBS는 아직 이 같은 펭수 짝퉁 논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날 기준 구독자 124만명을 보유한 ’자이언트 펭TV’에선 약 140개의 동영상이 등록됐다.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아가는 중이다.

 

펭수는 최근 외교부 및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의 영상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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