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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흑석동집 팝니다… 매각 차익은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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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1 10:19:52 수정 : 2019-12-01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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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흑석동 건물 매각 소식을 알렸다. 매각 차익이 발생하면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판다”라며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한 뒤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매각은 내년 1월31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을 내 놓은 부동산 이름과 전화번호도 공개했다.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데다 오해도 낳을 수 있어 공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집을 매각하기로 결심한 이유와 관련해선,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부동산 매입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된 것은 두고두고 보수언론의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공격은 계속 되풀이될 것 같다.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시 무주택자로 돌아간다.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겠다”며 당분간 무주택으로 지내겠다는 뜻도 공개했다.

 

또 자신을 부동산 투기꾼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한 심정도 토로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결혼 뒤 (이사만) 열한 번째로 결혼한 지 25년이니 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다닌 셈”이라며 “이사가 잦다보니 아내가 시집오며 가져온 장롱은 문짝이 맞지 않고 곳곳이 너덜너덜해져 있다”고 말했다. 25년 전에 구입한 장롱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으로 보인다. 이어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며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매각 소식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털어버리고 총선에 출마하는 포석 아니냐는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전 대변인이 출마를 한다면 전북 군산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출마는 본인의 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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