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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열심히 하던 선수…" KBO 시상식서 故 김성훈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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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25 16:20:40 수정 : 2019-11-25 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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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 한화 이글스 투수 유망주 김성훈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망주 투수 고(故) 김성훈(21·한화 이글스)을 추모하는 마음이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시상식에서도 이어졌다.

 

25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하모니불룸에서는 올해 그라운드를 수놓은 최고의 선수들에게 수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은 엄숙한 분위기가 흘렀으며, 김성훈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한화 투수 김성훈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KIA 양현종이 KBO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뉴스1

 

평균자책점 1위 상을 받은 KIA 에이스 양현종은 수상 소감을 말하다가 “코치님께서 항상 이 선수를 거론할 때마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얘기를 들었다”면서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펼쳤으면 좋겠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울먹였다.

 

양종혁이 언급한 코치는 같은 팀 김민호 KIA 타이커즈 코치다. 김성훈은 김 코치의 아들이기도 해서 야구계의 슬픔은 더욱 컸다.

 

홈런상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도 기쁨의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야구 동료였던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성훈(21).

 

도루왕에 오른 KIA의 박찬호는 아들을 잃은 김민호 코치를 위로하면서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훈은 2017년 고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한 유망주 투수였다. 올 시즌에는 15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23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으며, 사인은 실족으로 밝혀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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