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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훈 실족사에 '소환'된 김민호 코치의 아들 사랑 "고맙고 대견하단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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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24 10:53:16 수정 : 2019-11-24 1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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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수석 코치(왼쪽 사진)와 숨진 아들인 김성훈(한화 이글스)의 영정 사진. 연합뉴스

 

김민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수석 코치(49)의 아들로 야구인 2세로 큰 주목을 받던 김성훈(21·한화 이글스)이 지난 23일 실족사 소식을 알려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김 코치가 밝힌 아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재조명 중이다.

 

김 코치는 지난해 7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아들 김성훈에 대해 “정작 내가 야구장에 나가서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아들과는 야구에 대한 얘기를 전혀 해본 적이 없다”며 “성훈이의 학창 시절에도 공을 던지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다시보기’로 피칭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그것만으로도 좋다”고 흡족해했다.

 

아울러 “경기 내용을 보고 생각보다 잘해서 나도 놀랐다”며 “고맙고 대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부연했다.

 

김 코치는 당시 한화 입단 1년차의 신인인 아들에게 “프로에 입단한다고 했을 때 내가 조언한 건 단 하나뿐”이라며 “멘탈 그리고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로에 오는 선수는 대부분 재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며 “그 후에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또 “나보다 성훈이 외할머니와 성훈이 엄마가 다시 누군가의 경기를 기다리고 응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더 기분이 좋다”며 “나는 그저 성훈이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팀에서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염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떨어져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그가 혼자 이 건물에 출입했고,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봤다.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김 코치는 1993년 당시 OB(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 2003년 선수를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 몸담았다. 

 

두산 선수 시절이던 1995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2004년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LG 트윈스를 거쳐 2015년부터 KIA 코치로 뛰고 있다.

 

김성훈은 서울 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시즌 1군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입단 초기부터 김성훈은 김 코치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광주 선한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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