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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총선 불출마’에 이준석 “물러나야 할 사람이 안 물러나니…”

입력 : 2019-11-17 14:05:06 수정 : 2019-11-17 16: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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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의원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한국당 해체해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왼쪽)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부산 금정·47)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여러모로 씁쓸하다”며 쓴소리 했다.

 

이 전 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러나야 할 자들이 물러나지 못하니 물러나지 않아도 될, 아니 물러나면 안 될 사람이 물러나겠다고 선언을 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준석 페이스북 글 갈무리.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고 ‘한국당 해체’까지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도 앞장서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두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당 지도부에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한국당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 창조를 위해선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 현실”이라며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이다. 감수성이 없고, 공감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사람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걸 모르거나 의아하게 생각한다. 세상 바뀐 걸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섭리를 거스르며 이대로 계속 버티면 종국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불고 있는 ‘중진 용퇴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로 손가락질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질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라며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또 오랫동안 ‘정치 혐오증’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한 그는 “권력의지 없이 봉사정신만으로 이곳에서 버티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된 사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3선을 지냈고, 현재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겸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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