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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유리 오빠 권씨 징역 10년 구형…“동생에게 미안”

입력 : 2019-11-14 11:11:21 수정 : 2019-11-14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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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각인”
지난 5월10일 가수 정준영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관련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오빠 권씨에게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권씨와 클럽 버닝썬 영업직원 김씨에게 10년, 가수 정준영에게 7년, 가수 최종훈과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씨에게 5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검찰은 재판부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신상정보 고지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등재되는 것을 이른다. 성범죄자들에게 채워지는 전자발찌 착용 여부도 향후 정해질 전망이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권씨와 허씨의 형량이 가장 무거운 이유에 대해 이들이 마약투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던 점이 가중 처벌된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권씨는 지난 2006년 12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대마초를 3차례 피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바 있다.

 

정준영은 진술 기회가 주어지자 “입국하자마자 조사를 받고 구치소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피해자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 사과드리고 싶다”며 “그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 더 생각했다면 이런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인생의 반을 연예계에 몸담으며 또래보다 바쁘고 화려하게 살아왔고,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했다”며 “공인으로서 부도덕한 행동들을 이제 와서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 피해자분들을 생각하면 평생 고통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종훈은 “다만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이 너무 무겁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술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로 여성에게 먹게 해 간음이나 추행한 적은 없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유리오빠’ 권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 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사실관계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여성들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으므로 성폭행이 아니라는 주장은 유지했다. 수사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수사기관이 불법하게 수집했으므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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