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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 빠진 ‘게임축제’… 동영상 플랫폼과 협업해 ‘흥행몰이’

입력 : 2019-11-10 23:00:00 수정 : 2019-11-10 20: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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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벡스코서 ‘지스타 2019’ 개막 / 유튜브 첫 출격·아프리카TV 규모 확대 / 넷마블·펄어비스 등 신작 기대감도 커 / 2018년 대비 부스 98% 수준 ‘이상 무’ / LG유플러스, 통신업계 첫 참여 눈길 / 삼성전자 파트너로 참여 몰입도 올려 / “전 세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대내외 악재로 행사 흥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다채로운 행사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가 동시에 나온다.

올해는 게임업계 전반이 크게 위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총회에서 게임 이용 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국제질병분류 개정안 원안을 통과시켰다.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분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중국의 판호 문제도 해결이 요원하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유통 허가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진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정부가 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외자판호 발급을 시작하며 국내 업계에도 기대감이 커졌지만 미국, 일본 등에만 판호가 나왔다. 반면 중국 게임들은 국내에 대거 진출해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상위권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는 이처럼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다.

◆넥슨·엔씨 빠진 지스타 빈자리 넷마블·펄어비스가 채우나

2005년 1회 지스타부터 늘 메인 참가사였던 넥슨이 올해 처음으로 불참한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꾸려 큰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불참한다. “개발·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회사 매각 실패와 조직구조 개편에 따른 혼란 상황 등도 불참 배경으로 거론된다. 2016년부터 지스타에 나오지 않은 또다른 대형사 엔씨소프트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넷마블과 펄어비스, 그라비티, 크래프톤 등이 채울 전망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 9월 기준 2894개 부스가 접수 마감돼 지난해(2966부스) 대비 약 98%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형사들이 빠졌지만 지난해 이상의 흥행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 2019 BTC(소비자 대상)관은 조기신청 접수 2시간 만에 전시 면적이 모두 소진돼 주변의 기대감을 증폭시켰고 BTB(기업 대상)관 역시 해외 신규 공동관 참가 등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스타는) 앞으로도 게임과 관련된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해외 기업 ‘슈퍼셀’이 선정됐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룰스타즈’ 등의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한 슈퍼셀은 지스타에서 브롤스타즈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연다.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는 슈퍼셀은 조직위원회와 함께 벡스코 전시관, 오디토리움, 야외광장 등에서 지스타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를 열고 인디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비는 무료로, 최종 선정절차를 통과한 인디 개발자에게는 게임 시연을 위한 전시공간과 기본설비가 지원된다. 이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중소기업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기관의 지스타 참가 지원도 기존대로 유지된다.

◆게임사, 통신사 등과 협업 강화… 구글·유튜브도 참가

올해 지스타에서는 게임사들과 다양한 분야 회사들의 협업이 돋보인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최초 참가를 확정했고, 아프리카TV도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규모로 지스타를 찾는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로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여한다. 국내 인기 게임을 어디서든 모바일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 영상을 내 마음대로 골라보는 게임라이브, 세계 최초로 VR(가상현실)게임을 스트리밍해 즐기는 클라우드 VR게임을 내세워 국내 게이머들에게 ‘유플러스가 만드는 게임하기 좋은 세상’을 강조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시연 게임 3종 외에도 국내 인기 PC·콘솔게임들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으며 게임액세서리를 통해 모바일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게임 라이브는 선수별 화면, 멀티뷰, 타임머신, 슬로 비디오, 하이라이트 등 특화기능을 선보인다. 선수별 화면은 기존에는 방송에서 보여주는 유저의 게임화면만 관람했지만 실시간 중계가 지난 경기를 볼 때도 보고 싶은 선수를 3명까지 골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팀플레이가 중요한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을 시청할 때 유용하다. 타임머신 기능은 중계영상은 물론 선수별 영상까지 원하는 장면을 돌려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는 철권7, 브이렐리4 등 5G 클라우드 게임 배틀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펄어비스의 지스타 파트너로 참여해 참관객들이 게임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신 IT제품을 제공한다. 펄어비스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삼성 오딧세이 게이밍 PC·노트북, 갤럭시 폴드, 갤럭시노트10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플레이는 인기 BJ들이 출연하는 ‘플레이 온 챌린지’의 결승전을 16일 지스타 구글플레이 부스 현장에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플레이 온 챌린지는 국내 게임 상위권에 올라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10명이 2개 팀으로 나뉘어 펼치는 모바일 게임 대항전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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