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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국 수사 내가 결정… 원칙대로 간다”

입력 : 2019-10-17 21:59:40 수정 : 2019-10-17 23: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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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대검 국정감사 / 尹 “수사 최대한 빨리 처리 / 결과로 말할 것” 입장 밝혀 / 與 “曺가족 과잉수사” 압박 / 野선 강도 높은 수사 요구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와 맞물려 일각에서 제기된 ‘동반퇴진론’을 일축했다. 조 전 장관과 관련한 향후 수사에 대해선 “최대한,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17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질의에 “부여된 일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 ‘원칙’대로 처리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이후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답변하는 윤 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수사 등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하상윤 기자

이날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과잉수사’라는 여당 의원들의 압박 발언이 쏟아졌다.

 

‘조 전 장관 수사 처음은 총장이 지시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의에 윤 총장은 “이런 종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 없다”며 “그러나 논의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 과정이 어땠는지는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또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황제소환’ 논란에 관해 윤 총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사 방식이나 소환 문제는 밖에서는 어떻게 보실지 몰라도 수사팀 판단에 의해 어떤 부끄러움 없이 여러 가지 고려해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친 뒤 승강기를 타고 퇴장하고 있다. 강남일(왼쪽부터) 대검 차장검사,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윤 총장,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야당인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조국 사퇴로 수사를 유야무야하면 이후 더 국론분열과 소모적 논쟁이 크기 때문에 국익을 위해서도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며 오히려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의 ‘피의자’ 신분 여부와 소환시기에 대해서는 “피고발인 신분인 건 맞다”면서 “(소환시기는)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했다.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검찰 개혁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국회 뜻대로 따르겠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패스트트랙 충돌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회기 중에 의원을 강제소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국회 활동으로 출석이 어렵더라도 당시 상황에 대해 의견서나 진술서를 상세하게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수사 결과로 말하겠다”는 단호한 입장도 밝혔다.

 

윤 총장은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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