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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찬스' 설전… "곽상도 '최순실 찬스' 썼나?" vs "이종걸 '문준용 찬스'라도?"

입력 : 2019-09-26 15:05:25 수정 : 2019-09-26 15: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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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 "듣보잡 변호사가 민정수석 발탁… 20대 총선 당시 누구 찬스로 공천 받았나?" / 곽상도 의원 "내년 총선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눈도장 받고 싶은 분들 많은가 보다"
(왼쪽부터)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준용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최순실 찬스 쓴 것 아니냐? 참 뻔뻔하다”고 작심비판했다.

 

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아들(문준용) 부부의 사회활동을 ‘시아버지 찬스’니 ‘아빠 찬스’니 운운하는 억측을 하면서 자식뻘 나이의 문준용씨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본인(곽 의원)이 박근혜 정권 민정수석 할 때 지금 문 대통령 가족을 조사하는 열정의 만분지일이라도 발휘했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가능성은 줄었을 것”이라며 “박 정권 집권 초기에 권력 핵심의 각이 잡힐 때 초대 민정수석 곽상도의 무능은 이후 청와대의 파행적 운영과 최순실 등 ‘십상시’ 발호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 페이스북 글 갈무리.

 

이 의원은 또 “검찰 출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 것’을 줄인 속어) 변호사가 정권 출범할 때 가장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됐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 자리 비중으로 볼 때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대 총선에서 ‘진박’(진짜 친박계)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대구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 최순실, 최경환 등 감옥에 있는 (사람 중) 누구의 ‘찬스’를 쓴 것이냐”라며 “국정농단 수사 결과 ‘진박’ 공천과 선거운동에 경찰청, 국정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불법적인 지원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는 공천 등에서 ‘범죄 찬스’를 쓴 적은 없을까”라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는 현재 한국당에서 교체대상으로 돼 있다. ‘못된 검찰 짓’이라도 해서 ‘황교안 찬스’를 만들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꼰대의 심통을 갖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꼭 해코지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글 갈무리.

 

이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곽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올렸다.

 

곽 의원은 26일 “대통령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희화화하고 인신 비방하는 사람들이 자꾸 나선다”며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나서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보다. 더 늦기 전에 나서셔서 ‘문준용 찬스’를 하나씩 챙기시기 바란다. (진지한 대화에 동참하는 것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이 곽 의원을 저격한 것은, 앞서 곽 의원이 문준용씨를 향해 ‘아버지 찬스’, ‘시아버지 찬스’를 조사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곽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며느리이자 준용씨의 아내인 장모씨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장씨가 2017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이화여대 여성공학인재 양성 사업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청소년 기업가 정신 교육 연구’ 등에도 참여했다고 언급하며 “시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정말 우연히’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믿고 싶다. ‘시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준용씨는 2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곽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 자신 있게 밝힌다.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며 “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곽 의원은)얼마든지 살펴본 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 문제없음을 밝히는 일도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그래야 아무 잘못 없는 사람한테 이런 글을 쓰는 자기 행동에 대한 공정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곽 의원은 25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통령 며느리의 시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만 밝히고 유학 얘기는 쏙 빼고 얘기를 안 해주니 궁금하다”라며 “미국 유학 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해튼 빌라에서 생활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이어 “문씨가 뉴욕 생활 3년여 동안 수억원을 썼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명문 예술대학 파슨스(1년 학비 약 5000만원) 대학원 과정 학비와 주거비, 차량 유지비, 생활비 등 유학 자금은 총 얼마이고, 그 자금들은 어떻게 마련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부인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미국 유학 관련 ‘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도 이참에 다 밝혀주면 좋겠다”고 했다.

 

며칠새 ‘○○○찬스’를 두고 SNS 설전이 이어진 상황 속,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25일 곽 의원을 향해 “문준용씨가 단 하루라도 뉴욕 제 아파트에 살았다면 제가 곽 의원님께 당장 10억원을 드리겠다. 아니라면 제게 만원만 달라”고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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