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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 장관 퇴진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야당 대표 중 최초 삭발을 한 황 대표는 삭발을 만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에 “조국을 사퇴 시키라”고 대답하고 삭발을 감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열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에서 소속 의원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삭발했다. 이날 삭발식은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결심하면서 긴급 결정됐다. 일부 의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조 장관 퇴진을 외치는 한국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삭발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의 삭발은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이뤄졌다. 황 대표는 삭발 하는 동안 지지자들과 카메라를 향해 굳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5분에 걸친 삭발식이 끝난 뒤 황 대표는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저는 오늘 제 1 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의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십시오”라며 “조 장관은 내려와서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 도착해 분수대로 이동 중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으로부터 삭발을 만류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그러나 황 대표는 “조 장관을 사퇴시키십시오. 파면시키십시오”라고 말한 뒤 삭발식에 참석했다. 한국당은 이날 자정까지 청와대 앞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간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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