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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시드 불명예' 씻고 은퇴선물 받은 페테르센… 짜릿한 우승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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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16 16:48:48 수정 : 2019-09-16 16: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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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셔의 글렌이글스 호텔 골프장 PGA 센터너리 코스(파72·6천434야드)에서 열린 미국와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마지막날 싱글 매치 플레이18번홀(파5). 전날까지 열린 포볼·포섬 매치에서 유럽과 미국은 8-8로 팽팽하게 맞섰고 이날도 13.5-13.5로 동점을 이룰 정도로 경기는 접전을 이어갔다. 17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수잔 페테르센(38·노르웨이)과 마리나 알렉스(29·미국)는 우승컵의 향배가 달린 마지막 버디 퍼트를 남겨 놓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 대회를 끝으로 필드를 떠나는 페테르센에게 큰 은퇴 선물을 안겼다. 알렉스의 3m 버디 퍼트는 빗나간 반면, 페테르센은 짜릿한 2m 버디 퍼트를 떨구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페테르센의 극적인 버디로 유럽팀은 미국팀을 14.5-13.5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이 솔하임컵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1990년 창설된 솔하임컵은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열리며 선수 12명씩 출전해 사흘동안 승부를 겨룬다.

페테르센은 경기 뒤 “완벽한 마무리다. 나의 프로 선수 인생을 이보다 더 좋게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테르센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통산 15승을 거뒀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도 7승을 올리며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아들은 낳은 뒤 부상까지 겹치며 올해 2개 대회에만 출전했고 모두 컷 탈락했다. 

 

무엇보다 4년전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사건으로 받은 비난도 모두 씻었다. 당시 포볼 경기에서 재미교포 선수인 앨리슨 리가 버디를 시도했다가 공이 홀 50㎝에서 멈추자 컨시드를 받았다고 생각해 공을 집어들었는데 상대 선수이던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벌타를 받은 앨리슨 리는 울음을 터뜨렸으며 페테르센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며 질타를 받고 결국 사과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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