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북상 예상으로 수확기를 앞둔 전남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쌀과 배, 사과, 감 등 대부분의 알곡이 수확을 앞둔 적숙기 상태로 매달려 있다. 더욱이 가을 장마로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강한 바람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남은 바람에 약한 벼품종인 신동진과 새일미가 많이 심어진데다, 배와 단감 등 대규모 농가가 많아 문제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5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심어진 15만3000㏊ 벼 가운데, 신동진과 새일미 품종은 40%로, 다른 지역에 비해 태풍 피해에 취약한 실정이라고 했다.
신동진과 새일미 품종은 키가 80㎝로 다른 벼 품종보다 5∼10㎝가 더 커서 바람에 잘 쓰러진다. 게다가 습기가 많고 날씨가 더워지면 서 있는 상태에서도 수발아 (수확기 볍씨에서 발아되는 현상)현상이 일어난다. 조생종은 지난달 말부터 수확을 마쳤지만, 중만생종 벼는 보통 다음달 초부터 11월 초까지 수확하게 돼 수확기 날씨가 생산량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추석을 맞아 한참 출하 중인 배와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주배 원협에 의하면 배 재배 면적은 1990㏊ 정도로 지난해 가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작 수준으로 작황이 회복됐다. 농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상품 과실 중 70%정도는 수확을 마쳤다. 그러나 나머지 30%와 수출 등을 위해 남겨둔 나머지 물량들은 아직 수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40%정도는 수확됐다. 나머지 60%는 아직 채 익지 않아 수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추석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과실을 따고 포장하는 등 일손이 바쁜 상황에 또 다른 과실을 따낼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545㏊에 심어진 사과도 사정은 마찬기지다. 추석 물량 손질에 태풍이 비껴가거나 약화되기를 농민들은 바랄 뿐이다.
배보다 더 많은 2673㏊의 단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성숙해져 있지만 아직 수확기가 되지 않아 바람에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의 강도에 따라 피해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농가에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전남에는 유자 798㏊, 복숭아 710㏊, 무화과와 포도 각각 668㏊, 189㏊ 정도 심어져 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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