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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부정입학 논란’에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6년 만에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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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3 15:39:57 수정 : 2019-08-23 15: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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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부정입학 논란으로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이 촛불집회를 진행 예정인 가운데 고대 서울캠퍼스엔 관련 비판 내용을 담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사진)가 6년 만에 재등장했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2013년 12월 한 고대생이 철도 민영화, 불법 대선 개입 등 사회문제를 다룬 내용으로 교내에 게재해 당시 화제가 됐고 이후 전국 대학으로 확산된 바 있다. 

 

23일 고대 후문 앞 학내 게시판에 ‘14 컴퓨터 명훈‘이란 이름으로 붙은 ‘그래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불과 두 주 전, 대한민국 법무부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됐다”며 “물론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조국의 안녕을 위해 거침없이 대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조 후보자를 거론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내려 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습니까?”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자보는 “우리는 여전히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할지도, 모를지도 모르겠다. 다만 우리는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린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자리했고, 촛불로 쌓아 올린 세상이 적어도 한걸음쯤은 나아갔다고 믿었다”며 “이제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한 권력이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고대 재학생·졸업생이 참여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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