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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파월 연설 주목…한국 금리인하 신호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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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3 10:44:59 수정 : 2019-08-23 1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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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집결한 잭슨홀 미팅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열리는 글로벌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한 심포지엄이다.

 

23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향배를 가늠할 발언을 할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22일은 매파 연준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내 생각에는 필요치 않았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지난 1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방송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우리는 잠시 여기서(현 금리 수준에서) 머물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우리는 대략 현재 중립금리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뜻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학자들의 연례 콘퍼런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을 방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함께 걷고 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 인터뷰에서 “나는 추가 액션을 취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다음 몇 달에 걸쳐 액션을 취하는 것에 대해 오픈 마인드(열린 마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금리인하 압력에도 파월 의장이 23일 연설에서 지난 7월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했던 데서 입장을 바꿔 꾸준한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가 핵심 관심사다. 미 연준은 오는 9월 17~18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고 9월 FOMC에서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경제성장률 추락에 신음하는 한국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국내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통화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1회, 내년 초 1회 기준금리를 인하해 역대 최저인 1%까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0%대 금리 시대가 가시권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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