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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유급 받은 뒤 지도교수 만났다

입력 : 2019-08-22 18:59:27 수정 : 2019-08-22 21: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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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부산대 그림 기증 행사서 둘 다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을 받은 뒤 조 후보자와 조씨 지도교수가 행사장에서 만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 모친 박모씨는 2015년 자신의 그림을 기증했다. 박씨는 부산대 간호대학 출신인데, 본인의 그림을 학교와 병원에 기증하고 싶어하고 부산대가 이를 승낙했다. 그해 10월에 박씨의 그림을 기증하는 행사가 열렸는데 이때 조 후보자와 모친 박씨, 조씨 지도교수인 노환중 당시 양산 부산대 병원장이 참석했다. 

 

이때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다니다 한 차례 휴학했을 때였다. 조씨는 2015년 1학기에 유급을 받은 뒤 휴학계를 냈다가 6개월 뒤인 2016년 1학기에 복학했다. 노 원장은 자신의 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을 6학기 연속으로 조씨에게 줬다. 노 원장은 이후 올해 6월 부산시 공모를 거쳐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 

 

22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병원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모친인 박정숙 화백이 병원 측에 기증한 그림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와 노 원장 모두 당시 행사에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당시 부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노 원장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씨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당시는 박근혜정부 시절이라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조 후보자) 어머니의 그림을 걸면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조씨에 대한 장학금은 학업을 계속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었지 유급 후에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씨가 또 의전원 입학 전인 2014년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2월에서 9월로 바꿨는데 이에 대해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씨는 실제 생일과 일치시키기 위해 법원 판결을 통해 주민번호를 변경했다”며 “조씨의 의전원 지원 및 합격은 변경 전의 주민등록번호가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전인 2014년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며 두 차례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일반적인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국립대 총장단 오찬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학금 지급 여부는) 동창회에서 지금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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