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7일 2019 K리그1과 2부리그인 K리그2 모두 이미 지난해 관중 수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1은 26라운드 4경기가 진행된 이날 누적 관중 125만575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관중 수인 124만1320명을 넘었다. 지난해 전체 38라운드, 총 228경기 동안 동원한 관중 수를 올해는 154경기 만에 초월한 것이다. 자연스레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지난해 5216명보다 55.7% 늘어난 8121명을 기록했다. K리그2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K리그2가 24라운드 2경기를 치른 현재, 올해 117경기 누적 관중 수는 31만2488명으로 지난해 182경기 동안 모집한 전체 관중 수(31만627명)를 웃돌게 됐다. 지난해보다 65경기나 적게 치렀음에도 이미 그 수를 돌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프로축구 인기 상승의 이유는 단연 K리그 자체의 재미가 커졌기 때문이다. K리그1은 1위 전북과 2위 울산이 경기마다 순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바로 뒤를 잇는 서울과 강원, 대구, 수원의 경쟁도 뜨겁다. K리그1 승격을 두고 광주와 부산 등 K리그2 팀끼리 펼치는 경쟁도 이에 못지않게 불꽃이 튄다. 치열한 경쟁이 신구장인 대구DGB파크 개장 효과,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등 호재와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냈다. 우려했던 ‘호날두 노쇼’ 사건도 해외축구팬들의 관심을 K리그로 끌어들이며 관중 증가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 이에 더해 팀별 마케팅이나 응원문화도 K리그 관심 제고에 한몫했다. LED 조명을 이용한 조명 쇼를 펼치거나 인기 선수들의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팬 친화적인 서비스를 펼쳐 관중들을 구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런 K리그의 관중 몰이는 18일도 계속됐다. K리그1 7위 포항과 9위 상주, 11위 인천과 12위 제주의 맞대결 등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매치업이었음에도 단 두 경기에 8000여명 가까운 관중들이 몰렸다. 경기도 치열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주가 윤빛가람(29)과 박용지(27)의 골로 김용환(26)이 한골을 터뜨린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리그 최하위 탈출을 놓고 인천과 제주가 인천축구천용경기장에서 맞붙은 경기에서는 두 팀이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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