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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 놓친 황금알? 네이버 데이터센터 '님비→핌피' 사례로 주목

입력 : 2019-08-18 06:00:00 수정 : 2019-08-21 13: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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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부지 공개 모집에 지자체 등 96곳 경쟁 / 앞서 용인 주민들 반발로 새 부지 찾기에 나선 네이버 / '님비' 비난여론에 '핌피'로 전환… 유치 경쟁 더욱 뜨거워진다

 

 

강원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의 내부 모습. 네이버

 

부지 재선정에 나선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에 대한 업계와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다. 

 

“필요한 시설이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있으면 안 된다”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 우리집 뒷마당은 안 돼)가, 정반대의 뜻의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우리집 앞마당에 지어달라) 현상으로 옮겨가는 사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네이버는 “제2 데이터센터 부지 공개 모집에 전국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 137곳이 1차 의향서를 냈으며, (14일 오후 2시 마감 기준)접수된 최종제안서는 96개”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이들 96곳 제안 부지에 대해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말까지 우선협상부지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각(閣)’, 네이버

 

네이버는 이후 해당 지자체 및 사업자 분들과의 개별 협의를 거쳐 연내 최종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당초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총 5400억원을 들여 약 13만2230㎡ 규모 데이터센터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자파 및 오염물질 발생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난 6월13일 해당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새로 지어질 데이터센터는 지난 2013년 완공된 강원 춘천의 네이버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閣)’의 2배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큰 프로젝트다.

 

용인 주민 반대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네이버가 제2 데이터센터 부지 공개 모집에 돌입하자 전국 지자체에서 ‘러브콜’이 이어진 것.

 

데이터센터 ‘각(閣)’, 네이버

 

부지 공개모집에 경기, 인천, 수원, 전남도(해남/순천), 포천, 새만금, 평창 등 각지에서 신청이 밀려들었고, 용인 역시 다른 부지를 제안하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는 일자리 창출 및 관련 IT기업의 투자 유치, 세수 증대 등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까지 나왔다.

 

네이버 측은 “제2 데이터센터는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로봇틱스,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 기술의 중요 인프라”라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해 우리의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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