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은 한 시즌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훌쩍 앞서가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경쟁자들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분위기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류현진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LA 데일리뉴스’는 지난 15일 ‘홈런과 삼진이 지배하는 시대에 류현진이 MVP가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류현진의 MVP 가능성을 언급했다. 역대 MVP는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줘 왔기에 올해도 MVP 경쟁은 타자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특히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의 경우 코디 벨린저(다저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50홈런 페이스를 보이며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에게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매체는 올해 홈런이 눈에 띄게 증가해 역대 최다 홈런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홈런의 가치가 이전보다 낮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MVP 수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타자 중에선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 하지만 투수는 류현진이 있다. 평균자책점 1.45는 리그 평균보다 66% 좋다. 규정이닝 투수 중 누구도 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특히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994년 애틀랜타 그레그 매덕스(1.56)가 가장 가깝다. 류현진은 오늘날 다른 특급 투수들처럼 특출난 삼진율은 아니지만 매덕스처럼 맞혀 잡는 투구로 홈런을 억제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벨인저와 옐리치가 류현진보다 더 가치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이 지금 모습을 이어간다면 그에게 MVP 표를 던진 사람들이 단지 유행을 좇는 선택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라면서 “홈런, 삼진 시대를 거부한 그는 한 세기 리그를 지배한 선수 중 최고다. 가장 전통적인 평균자책점 기록에서 코미디 같은 차이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과제가 남았다. 그 첫 숙제의 시간이 다가왔다. 바로 1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2패를 거둔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는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8일 올 시즌 처음이자 MLB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따냈던 팀이 애틀랜타라는 점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더군다나 이날 류현진을 상대할 애틀랜타 선발은 오른손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츠(28)다. 그는 올해 4승5패, 평균자책점 6.24로 부진해 다저스 타선 쉽게 공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류현진은 2017년 개장한 선트러스트파크의 마운드에 아직 올라본 적이 없어 낯선 구장에 대한 적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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