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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떨고 있니”·· ·‘윤석열 호’ 출범에 바짝 긴장한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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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24 15:38:04 수정 : 2019-07-24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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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적폐'로 몰려 수사 받을까 촉각 곤두세워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이 이끄는 문재인정부 2기 검찰이 본격 출범함에 따라 재계가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적폐’로 낙인찍힌 지난 정부 관계자들이 줄줄이 수사 및 재판을 받았는데, 다음 차례로 자신들이 이른바 ‘경제 적폐’로 몰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날부로 2년 임기를 마치고 검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루 뒤면 ‘적폐청산’ 수사의 선봉장으로 활약한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전국 검찰청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한다.

 

문 총장이 이끈 검찰은 ‘국정농단’ 사태로 몰락한 지난 정부 관계자들과,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받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양승태 사법부 등 이른바 ‘정치·사법 적폐’ 수사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대체로 마무리돼 현재 재판 단계로 넘어간 상태다. 이제 공소유지 및 유죄를 입증하는 일이 남았다.

 

이런 가운데 재계는 ‘윤석열 검찰’이 자신들을 ‘경제 적폐’로 낙인찍고 다음 타깃으로 삼을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및 조직적 증거인멸 등 혐의 사건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를 개시한 만큼 향후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뭔가 잘못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윤석열 총장 체제 검찰이 재계를 겨눌 것이라는 분위기가 워낙 퍼져 있어서 우리로서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이 같은 재계의 예측에 힘을 보태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윤 총장은 특별수사를 주로 해온 ‘특수통’이다”면서 “전임 총장 시절보다 훨씬 수사 강도가 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나도 특별수사를 주로 했지만, 퇴임 후 후회되는 부분도 있더라”며 “잘못했으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기업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그땐 잘 몰랐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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