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빨간 맛’ 마라탕, 위생은 ‘빨간불’

입력 : 2019-07-22 23:00:00 수정 : 2019-07-22 19:52: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문점 2곳 중 1곳 식품법 위반 / 원료공급업체 14곳 모두 위법

최근 중독적인 매운맛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마라’ 전문 음식점 등에 대한 위생점검 결과 조사대상 2곳 중 1곳꼴로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곳 중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도 대거 포함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지난 5일까지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이들 음식점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에 대해 위생점검을 한 결과 37곳(58.7%)이 적발됐다. 음식점은 절반가량인 23곳에서, 원료공급업체는 14곳 모두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서울 마포구 손오공마라탕, 서울 서대문구 호탕마라탕, 서울 용산구 마라토끼, 부산 서구 홍주방, 대구 수성구 화멘 등은 SNS나 인터넷 블로그, 신문·방송 등에서 맛집으로 소개됐으나 위생 상태는 좋지 않았다. 튀김기, 후드, 환풍기들을 청소하지 않아 먼지와 기름때에 찌들어 있는 불결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됐다. 일부 음식점은 제조연월일이 표시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 공급업체 14곳 중 6곳은 영업등록·신고도 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 마라탕 체인점에 공급했다.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원료로 소스 등 제품을 생산하거나, 유통기한을 표시하지도 않고 마라탕 전문음식점에 판매한 업체도 여럿 적발됐다.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고, 세탁기·세제가 함께 놓인 공간에서 제품을 만든 업체도 있었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행정처분 등 조처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
  • 미야오 나린 '상큼 발랄'
  • 미야오 안나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