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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열악한 환경서 보관…논란 후 대처해" 임블리 전 직원의 폭로

입력 : 2019-07-09 10:50:39 수정 : 2019-07-09 1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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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부건FNC 전 상무. 임지현 유튜브 갈무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시작으로 제품 관리 및 고객 응대 방식에 대중의 비판을 받았던 임지현 부건FNC 전 상무가 운영하는 ‘임블리’(IMVELY)의 물품 관리 실태가 폭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패션·화장품 브랜드 ‘임블리’ 전 직원의 폭로가 전파를 탔다.

 

‘임블리’는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임 전 상무가 론칭한 브랜드다.

 

임 전 상무는 지난 2013년 쇼핑몰 론칭 후 유명 백화점, 면세점에 입점하며 1700억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 업체에서 판매한 화장품 때문에 부작용을 겪은 고객들의 고발로 그간 쌓아온 신뢰를 한 번에 잃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전 직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임블리’의 화장품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 보관됐다.

 

물류 창고를 관리했던 전 직원 A씨는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라며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 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임블리’ 화장품 피해자들은 “얼굴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피해자들은 ‘임블리’ 측이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피해자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이라고 진단서를 작성해줬다”면서 “자료를 다 제출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병원 진단서에 특정 제품이 원인이라는 내용이 없어서 환불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블리’는 호박즙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는 제보와 관련해 소비자 응대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부건FNC 상무직에서 사퇴하고 식품사업을 중단했으나, 최근에는 화장품이 피부질환을 일으켰다는 소비자 집단 손해배상까지 제기됐다.

 

이후 임 전 상무는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다니거나 ‘임블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랜드 개선안을 올리는 등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자신의 SNS에 “뼈저리게 느낀 아픔이 고객님을 헤아리는 배려의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게재했다.

 

임 전 상무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임블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임지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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