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저임금위 회의에 등장한 '청년 목소리' 엽서… 사용자위원 측 '불편'

입력 : 2019-06-26 18:23:49 수정 : 2019-06-26 18:23: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오른쪽)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으로부터 엽서를 전달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한 근로자위원이 ‘청년의 목소리’를 담은 엽서를 깜짝 제출해 노사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최저임금위는 2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전원회의장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제5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근로자위원들은 회의장에 들어서며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들에게 빨간 장미꽃을 한 송이씩 돌렸고,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근로자위원)은 “지난 5일간 거리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담은 엽서를 받았다. 오늘 회의 시작 전에 (위원장에게) 전달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에게 청년 352명의 엽서가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해당 엽서들에는 최저임금의 차등 적용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위원들이 취재진 앞에서 돌발 행동을 하는 것을 지켜본 김영수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이사장(사용자위원)은 “회의 진행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최저임금 문제가 청년의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을 상당히 반영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감하는 차원”이라며 설명했지만, 회의장 내 불편한 공기는 가시지 않았다.

 

또 다른 사용자위원인 정용주 경기도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이 좋은 점은 시간이 많고 기회도 많다는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시간과 기회가 굉장히 적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사용자·근로자 모두)똑같이 절실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저런 부분(청년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하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가장 어려운 부분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정 이사장의)말씀을 마음에 담겠다”고 화답하며 개회를 알렸다.

 

이날 전원회의에는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위는 내년도 최저임금 월 환산액 병기 여부와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를 논의한다. 또한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도 노사 양측으로부터 제출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동결을 요구하는 경영계와 반대로,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의 공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속에서 최저임금위는 예년처럼 법정 기한인 27일을 넘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

포토

송지효 '매력적인 미소'
  • 송지효 '매력적인 미소'
  • 고아라 35세 맞아?…반올림 시절이랑 똑같네
  • 윤아 '아름다운 미모'
  • 수지, 거울 보고 찰칵…완벽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