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김호철 대구고검장(52·사법연수원 20기·사진)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3번째 고위 검찰간부 사의 표명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이제 25년여간의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고검장은 “지금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역경을 헤쳐 온 우리 검찰의 저력을 알기에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아무쪼록 어려운 때일수록 검찰 구성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해 나라와 조직을 위해 헌신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의 도움과 성원에 힘입어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검찰 조직을 떠나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검찰과 검찰가족 여러분들을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김 고검장은 1994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무부 형사법제과장▲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과 형사정책단장▲대구고검 차장검사▲춘천 지검장▲광주 고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대구고검장으로 재임해 왔다.
복수 언론에 의하면 지금까지 검사들은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관례에 따라 조직을 떠나왔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 후임으로 지명되면서 이런 관행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가운데 윤 후보자의 선배인 사법연수원 19∼22기는 21명, 동기인 23기는 9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차기 검찰 총장에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차기 검찰총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윤 후보자의 선배 기수인 봉욱(54·19기) 대검 차장검사와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이 사의 표명을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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