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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이 남긴 ‘사랑과 평화 메시지’…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기획전

입력 : 2019-06-24 03:00:00 수정 : 2019-06-23 15: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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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는 1960년 밴드 결성 이후 20세기 최고 그룹이자 전설로 자리했다. 영국은 물론 락 음악 본 고장인 미국 음악시장을 장악해 당시 젊은 층에게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대영제국 훈장도 받았다. 대중문화의 역사는 비틀즈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빌보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특히 그룹 리더 존 레논(John Lennon·1940∼1980)은 예술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주의자였다. 존 레론의 짧지만 방대했던 삶을 사진과 예술작품, 유품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전북 전주에서 막을 올렸다.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따르면 존 레논의 음악과 예술을 통해 사랑·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매진 존레논전’을 9월 22일까지 약 3달간 전시장에서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전속 사진작가 밥 그룬(Bob Gruen)과 앨런 태넌밤(Allan Tannenbaum)의 사진작품, 30년 이상 존 레논의 예술작품과 유품을 수집해 온 미햐엘-안드레아스 봘레(Micheal-Andreas Wahle)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작품 등 총 340여 점을 선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비틀즈 존 레논의 이면, 즉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아티스트 존 레논을 만날 수 있다. 리버풀 미술 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존 레논의 재치 있고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들은 뉴욕 MoMA 미술관에서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될 만큼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들 숀을 위해 그린 ‘다코타의 날들 시리즈’와 ‘스프링 목 네모 상자 강아지’, ‘다기능 외팔이’ 등 개성 넘치는 오리지널 만화 캐릭터, 펜·잉크로 작업한 드로잉, 그의 삶과 닮은 형식 없는 스케치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은 존 레논의 음악과 삶 전체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입구는 존 레논이 피살당한 뉴욕 다코타 빌딩 건너 편 센트럴파크에 위치한 추모 공간 ‘스트로베리 필드’를 재현했다.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는 퍼포먼스 분위기도 연출했다. 1969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존 레논-오노 요코 부부는 신혼여행 중 침대 위에서 ‘헤어 피스(HAIR PEACE)’, ‘베드 피스(BED PEACE)’ 팻말과 함께 잠옷을 입고 있는 퍼포먼스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장에서는 존과 요코의 ‘베드 인(BED-IN·드러눕기 항의) 퍼포먼스’를 재현해 실제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존 레논은 1966년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를 만나 예술적인 영감을 교류했다. 이들은 음악활동 외에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활용한 평화운동 ‘BED-IN’ 퍼포먼스, ‘WAR IS OVER(전쟁은 끝났다)’ 캠페인 등 평화의 의미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하지만 존 레논은 안타깝게도 1980년 12월 향년 40세에 자신의 광팬이 쏜 총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존 레논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예술과 메시지는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현대인들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1971년 발표한 그의 대표곡 ‘이매진(IMAGINE)’은 38년이 지난 오늘에도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추억의 애창곡이다. 각 전시실 음향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꾸며 이매진 등 명곡의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단순한 뮤지션이 아닌 위대한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존 레논의 한결 같은 메시지는 결국 ‘사랑과 평화’”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반세기가 지난 존 레논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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