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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제피렐리 伊영화감독 별세

입력 : 2019-06-16 20:53:04 수정 : 2019-06-16 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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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가 15일(현지시간) 96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제피렐리는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 주연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의 영화를 감독하고 여러 편의 오페라도 연출한 거장이다. 문화 예술 분야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4년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제피렐리의 재단은 이날 그가 오랜 지병 끝에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알린 뒤 홈페이지에 제피렐리의 사진과 ‘잘 가세요, 거장’(Ciao Maestro)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1923년 2월 12일 피렌체에서 태어난 제피렐리는 8∼9살 때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를 보고 오페라에 대해 꿈을 키웠다. 그는 1967년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영화감독에 데뷔했으며, 이듬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중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영화로도 유명하다. 150만달러(약 17억8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무려 5200만달러(약 616억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이밖에도 ‘햄릿’, ‘티 위드 무솔리니’, ‘끝없는 사랑’, ‘챔프’ 등 2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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