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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 캠프 험프리스行에 용산공원 조성사업도 가속화

입력 : 2019-06-03 22:17:59 수정 : 2019-06-03 2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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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부터 공론화 절차 착수 / 미군기지 완전철수·환경조사 등 / 조성까진 최소 7년 소요 예상

한·미 국방 당국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공론화 절차가 올해 말부터 이뤄진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기본설계 및 공원조성계획을 4분기에 공개하고 국민 여론 수렴 등 본격적인 공론화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네덜란드 조경팀 ‘웨스트8’과 국내 종합건축사사무소인 ‘이로재’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용산공원 기본설계 용역을 맡겼다. 컨소시엄은 용역 결과 축구장 약 340개 규모인 용산기지(243만㎡)의 녹지축을 복원하고, 위수병원 등 일본군 부대시설 터를 한국적 감성에 맞게 ‘마당’으로 재구성해 다양한 공간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기지에 있는 시설 975개 동 중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81개 동은 존치하고 841동은 철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나머지 53동은 판단을 유보했다.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군 감옥인 ‘일제 위수감옥’이나, 한국 전통 기와가 올라간 한미연합군사령부 건물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와 존치될지 주목된다.

용산공원이 조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 조성 계획 여론 수렴, 미군기지 완전철수와 부지반환, 지질·환경 조사와 비용분담 논의 과정을 각각 거쳐야 해 7∼8년의 시간 소요가 예상된다. 아울러 국토부가 용역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을 마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정부는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3년 한·미 합의로 용산기지 이전에 합의하고, 2005년에 용산기지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대규모 국가공원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 이후 용산공원 계획은 정권이 바뀌며 민족·역사공원, 6개의 테마공원 등 여러 번 변경되었지만 2016년 11월 후 생태공원으로 바뀌어 재추진 중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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