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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독한 혁신’ 선언… 신성장 사업 비중 두배로 늘린다

입력 : 2019-05-28 01:00:00 수정 : 2019-05-27 2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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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총괄사장 기자 간담회서 밝혀 / 탈화석 흐름에 주력인 정유산업 위기 / “배터리 사업 경쟁력 탄탄하게 키워 / E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분야 육성 /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20배↑”

SK이노베이션이 ‘독한 혁신’에 나선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규모를 현재의 20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배터리·소재·화학 등 신성장사업 자산비중을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김준(사진) 총괄사장은 27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혹독한 경영환경과 새로운 도전이 전 구성원들의 혁신 유전자(DNA)를 독한 혁신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추진해온 ‘딥체인지2.0’ 경영을 통해 신규 성장 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이 같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인 정유사업은 세계적인 저탄소·탈(脫)화석 에너지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김 사장이 “그린(Green) 친환경 부문에 대응하지 못하면 에너지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이날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의 성장전략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와도 맞물려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SK그룹의 사회적가치 측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환경영역 SV 부정적 효과가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앞으로 기존 사업의 환경영역 부정적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영역의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마이너스 1조가 넘는 환경영역 SV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모델인 배터리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사용량에서 ‘톱10’에 진입한 배터리사업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1회 충전에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기술인 ‘NCM 9½½’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고,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고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소재·화학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이들 사업의 자산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까지 60%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초소형 전기차 등을 포함한 ‘E모빌리티’분야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배터리 사업의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 이외에 항공, 해양,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산업용, 주거용 등 세분화된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가상 발전소,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에너지 저장 등 다양한 후방 사업모델도 개발해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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