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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 CIC 장준기 대표 "VR앱 개발 중… BTS 웸블리 공연 송출 준비 이상無"

입력 : 2019-05-27 06:00:00 수정 : 2019-05-27 1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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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브이라이브, 현주소와 테크 비전(기자간담회)

 

네이버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가 5G 시대를 맞아 ‘VR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손바닥 위 작은 스크린에서 느끼게 한다는 게 궁극적인 기술 비전이다.

 

네이버 V CIC 장준기(사진) 기술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1st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공연장 VIP석에 앉아서 느끼는 생생함, 감동, 소통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것이 브이라이브의 테크 비전”이라며 “스크린을 넘어 바로 그 곳에 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라이브는 2015년 출시돼 올해로 4년차가 된 동영상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으로, 아시아 55개국 외에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포함 230여개국에서 글로벌 팬들이 스타와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누적 7200만 다운로드 달성했고, 매달 3000만명, 매주 1000만명 이상이 이 플랫폼을 찾고 있다. 

 

이 중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하며, 2016년과 비교해 유럽(650%), 미주(572%), 아프리카(1177%)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브이라이브의 테크비전과 함께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라이브 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지난 4월 방탄소년단 컴백 스페셜은 혹시라도 장애가 생길까봐 걱정하는 기사까지 났는데, 다행히 무사히 마쳤고 1시간 만에 전 세계 1000만뷰라는 기록까지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톱(Top) 수준의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오는 6월2일 BTS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미 현지 답사와 송출 테스트를 마쳤다. 혹시나 있을 호텔에서의 BTS 셀럽 라이브에 대비해서 BTS 숙소 송출 테스트까지 끝냈다”고 밝혔다.

 

장 대표에 따르면,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알람 기능’이다. BTS의 1300만 구독자에게 생방송 예고 알람이 모두 전달되려면 과거 10분이 소요됐다. 정시에 시작되는 콘서트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호텔 깜짝 라이브’의 경우에는 알람이 다 발송될 때까지 BTS 멤버들이 호텔에서 10분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존재했다. 

 

이는 실시간성을 해치는 것으로, 브이라이브는 병렬처리나 빠른 연산처리, 비동기기술 등을 적용해 10분에서 34초로 기존 대비 94%나 단축시킬 수 있었다.

 

장 대표는 장애 대응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이라이브 측은 송출, 중계, 재생, 장비 등 전 구간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왔고, 그 덕분에 지난해 1만6000여건의 생방송 중 장애는 단 2건, 장애 시간은 1만5000시간 중 약 0.5시간(30분)에 불과했다.

 

 

지연시간(레이턴시, latency) 경우에도, 4G LTE 환경에서 1초까지 단축된 상태다. 하지만 장 대표는 ▲동작이 많은 화면이나 화려한 영상에서 아직도 블록현상이 발생하는 점 ▲평면 스크린이라 앞 외에 뒤나 옆, 위, 아래 등 공간감이 부족한 점 ▲팬들이 현장에서처럼 반응을 보낼 수 있는 수단이 댓글이나 하트, 스티커 등에 한정된 점 등이 아직 아쉬운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브이라이브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VR앱을 개발하고 있다. 장 대표는 “VR를 통하면 ‘떼창’이나 ‘파도타기’처럼 실제 공연장에 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반응을 스타에게 전할 수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5G망 커버리지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와야 가능하지만 한국의 경우 더 빨리 활성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VR기기에 대해서도 그는 “HMD는 아직 무겁고 어지럼증도 있고 발열 문제도 존재한다”면서 “3DOF는 원근 개념이 없어 손을 쭉 뻗으면 화면도 같이 멀어지는 단점이 있다. 제대로 된 현장감을 구현하려면 6DOF HMD가 구현돼야 한다. 현재 중간 단계까지 왔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는 ▲8K화질 ▲이머시브 오디오(Immersive Audio) ▲5G 기반 송수신 지연 0초대의 실시간성 ▲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현실감 있는 인터렉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VR기술 등을 2020년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3분기 내에 별도 VR앱(파일럿 버전)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브이라이브에게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공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가장 현장감 있는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기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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